10년 전 처럼, 세월호 가족분들과 KBS 앞에 모였습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였던 2014년 5월, KBS 보도국장이 세월호를 교통사고에 비유하며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가 세월호 희생자보다 많다’는 망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KBS에 항의하기 위해 가족분들과 KBS를 찾아갔습니다. 그때 제가 정말 많이 울었던 순간이 있습니다. KBS 안으로 들어가려는 가족분들을 경찰들이 막자, 가족분들은 아이들의 영정사진을 머리 위로 들고 절규하던 때입니다. 지금도 그때의 장면이 그대로 기억납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우리 사회의 잔인하고, 원시적이고, 어두운 부분들이 드러났습니다. 그런 부분들 중 한 부분이 바로 언론이었습니다. .......